기린 맥주 역사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일본 맥주의 양대 산맥이라고 볼 수 있는 기업은
기린과 아사히 가있는데요 오늘은 기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스프링 밸리 양조장
일본 맥주 역사는 1854년 미국 페리 제독의 함포 외교에 굴복하여
1859년에는 항구 3곳을 개방했는데 그중 하나인 요코하마에서 시작됩니다
요코하마는 일본 근대의 발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요코하마에는 외국인 거주지가 있었는데 처음엔 영국이나 독일에서 수입해서 먹다가
나중엔 일본내에 직접 양조장을 짓게 됩니다
대표적인 게 1869년에 지어진 스프링 밸리 양조장입니다
스프링 밸리 양조장은 노르웨이 출신의 미국인 양조기술자
윌리엄 코플랜드가 설립했고 여기서 만들어진 맥주가
상하이 홍콩까지 수출되기도 했습니다만 1884년 경영 악화로 문을 닫습니다
기린 브루어리
이렇게 망한 양조장을 그 몇몇 일본인과 외국인들이 손을 잡고 인수하게 되고
그렇게 1885년 JBC (JAPNA BREWERY COMPANY)
재팬 브루어리 컴퍼니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본사람들의 대중적인 입맛을 맞추기 위해 가벼운 독일식 맥주를 만들게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맥주가 기린 맥주입니다
기린은 동양권에서 여러 전설에 등장하는 신수(神獸)입니다
1888년에 처음 제품을 출시하게 되고
1907년엔 회사이름을 KIRIN Brewery 기린브루어리로 변경 합니다
여담으로 1933년 12월에는 식민지 조선 쇼와기린이라는 자회사까지 세워서
서울에서도 맥주를 만들었는데 영등포에 있던 쇼와기린 맥주 공장을
해방 이후에 넘겨받아서 탄생한 게 옛 동양 맥주 지금의 오비 맥주입니다
1970년대의 일본은 대부분의 가정에 냉장고가 보급되었고
캔맥주와 맥주 자판기까지 생기며 맥주는 점점 일본의 국민적인 음료가 됩니다
기린맥주는 마케팅 광고에도 진심 이었는데요
당대 최고의 스타 시버스타 스탤론, 해리슨 포드, 야구스타 이치로 등
스타들을 광고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을 했습니다
일본 맥주 삼파전
그렇게 기린 맥주는 1973년부터 1987년까지 60% 이상의 시장점유율 확보하며
맥주시장 1위를 유지하는데요 이 기록은 1987년 아사히 수퍼 드라이가 출시되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서서히 점유율을 내어주다가
2000년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됩니다
아사이 슈퍼 드라이어에 밀려서 1등을 기린이 기존에 만들던 기린 라거 맥주로는
더 이상 슈퍼드라이와 승부가 안 된다고 판단하여
KIRIN ICHIBAN 기린 이치방을 출시합니다
일반적으로 100% 맥아 맥주는 강하고 묵직한 맛을 내지만
첫 번째 맥아즙만으로 양조하여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특징입니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내세워서 추격을 펼쳤고 결국 2020년에 1등 탈환에 성공했지만
현재 점유율 싸움은 기린, 아사히, 삿포로의 삼파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린 이치방 맛 후기
알코올은 5%로 일반적인 도수입니다
적당한 밸러스가 좋고 한식 일식에 잘 어울리는 무난한 맛입니다
맥아, 효모, 홉 세 가지 재료만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맛보다는
라거 본연의 맛에 집중한 느낌이고 적절히 쌉싸름한 향이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거품이 첫 모금에 상당히 괜찮았고
필스너 계열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