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넷플릭스 영화 아무도 모른다 감상평

by 술과 영화 이야기 2024. 7. 27.

넷플릭스-영화-아무도-모른다-포스터

 

1988년 일본 도쿄에서 일어났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을 소재로

2004년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의 최민식과 경쟁해서

이 영화의 주인공 야기라 유아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아무도 모른다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 야기라 유야, 기타우라 아유, 기무라 히에이

장르 : 청춘 드라마, 드라마, 일본 작품

 

엄마와 12살 소년 아키라 그리고 3명의 동생들

크리스마스까지 돌아온다던 엄마는 여름이 되어서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보호자가 필요한 아이들의 이야기

 

“안 돌아왔네 엄마”

“일이 길어지나보지”

“내가 심한 말을 해서 그런가”

“그런 거 아니야”

”난 행복해지면 안 돼?”

 

넷플릭스 영화 아무도 모른다 기본 줄거리

 

한 맨션의 203호에 이사 온 후쿠시마(엄마)와 아들 아키라

옆집에 사는 집주인에게 남편은 해외에 있다며

가족은 아들과 둘 뿐이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크고 무거워 보이는 캐리어를 둘이 낑낑대며 옮기는데요

캐리어 안에는 유키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고

시게루라는 또 다른 남자아이도 있습니다

 

이번집은 몇 층이냐며 이미 여러 번 경험해 본 듯한 아이들의 반응

쿄코를 데려 오겠다며 아키라가 집을 나섭니다

어두워지고 나서야 엄마와 아이 4명이 이사 온 집에 모두 모였습니다

 

새집에 이사 왔으니 몇 가지 약속하자는 엄마

큰소리 내지 않기, 집밖으로 나가지 않기 (베란다포함)

쿄코만 세탁기 쓸 때 베란다로 나가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들은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다음날 엄마는 출근길에 나서고

아이들만 남게 됩니다 아키라는 혼자서 슈퍼마켓 들려

능숙하게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요리를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생활이 익숙해 보입니다

아키라는 초등 한자공부를 하고

퇴근한 엄마가 아키라의 공부를 봐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할 나이가 지난 것 같지만

아무도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쿄코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빠가 없어서 가면 왕따만 당할 거라고 대답하는 엄마

 

엄마는 아키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그 사람이랑 결혼하면 모두 큰집에서 같이 살고

학교도 보내주고 쿄코 피아노도 시켜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는 며칠간 집을 비운다는 편지와 함께

돈봉투를 남겨두고 떠납니다

 

4명의 아이들 모두 아빠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

 

그리고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 게

자기 탓인 것 같은 쿄코와

이미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느낀 아키라

아이들은 엄마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습니다

 

한 달 정도 후 엄마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나눠줍니다

다음날은 시게루와 아키마의 머리카락도 직접 정리해 줍니다

그리곤 큰 짐을 꾸리는데 이번엔 크리스마스 때까지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집을 떠납니다

 

지금 만나는 남자에게 우리들의 존재를 말했냐고 물어보지만

곧 할 거라는 엄마의 대답

아키 마는 자신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엄마는 왜 제멋대로 라며 화를 냅니다

엄마는 니 아빠가 제일 제멋대로고

난 왜 행복해지면 안 되냐고 합니다

 

그렇게 엄마는 떠났고 

결국 크리스마스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되었고 편의점 여직원에게 부탁해

세뱃돈 봉투를 만들어 동생들에게 전해줍니다

이때 각자 가지고 싶은 물건을 말하는데

 

아키라는 글러브

쿄코는 피아노

시게루는 탑블레이드

유키는 인형

 

물건을 통해 각자의 소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키의 생일날 

어머니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키는 지하철역사로 엄마를 마중 나가자고 합니다

아키라는 용기를 내서 유키와 함께 엄마를 기다리지만

역시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나중에 모노레일을 타고 함께 타고

하네다 공항까지 가자고 약속합니다

 

아키라는 장을 보고 오던 도중 

장난감 야구공을 주워서 혼자서 캐치볼을 하고

나무막대로 야구를 합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우연히 게임방에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많은 또래 친구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친구들과 게임에 빠지게 됩니다

생활비로 쓸 돈을 새로 사귄 친구들과 사용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함께 게임을 하며

집안일과 동생들을 돌보는 일에도 점점 소홀히 하게 됩니다

 

엄마가 집을 비운 후 점점 망가지는 아이들의 모습

방치된 아이들 사고로 유키가 죽게 되고

공항에 가자고 약속했던 아키라는

이사 왔을 때 사용한 캐리어에 유키를 넣고

공항 근처에 묻어 줍니다

 

솔직한 감상평

 

영화의 진행은 아주 천천히 흘러갑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연출과 감정들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천진난만하고 철없는 시게루의 성격이

동생들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아키라의

무게와 책임감을 더욱 증폭시켜 준 것 같습니다

 

아이 같은 어른과 어른 같은 아이

아역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도 너무 훌륭하고

많지 않은 대사들 속에 정말 잘 담겨 있습니다

대사 없이 감정을 전달하려고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 충분히 잘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사실입니다

공원에서 물을 받아쓰고 빨래를 하고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지난 폐기 상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네 명의 아이가 몇 개월 동안 방치되어 있는 동안

정말 아무도 몰랐을 까요 심지어 집주인은 한번 찾아오기까지 했었는데요

 

넷플릭스 영화 아무도 모른다 강력 추천 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