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에서 남이 되기까지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연인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는 헤어졌는지 모른다
감독 : 형슬우
출연 : 이동휘, 정은채, 강길우, 정다은
각본 : 형슬우
장르 : 드라마, 인디
관람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시간 42분
“헤어지자고 말하게 한게 너 잖아”
”니가 헤어지자고 말 했잖아”
어쩌면 우리는 헤어졌는지 모른다 줄거리 요약
신혼부부에게 집을 소개시켜주는 아영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행복한 모습으로 집을 집구경을하는 부부를 보고
뭔가 생각에 잠깁니다
아영은 부동산 중개일을 하고있습니다
아영의 집에는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남자친구
준호가 있습니다
둘은 대학교때부터 CC로 시작해
30살이 넘는 나이까지 만나고 있습니다
아영은 전적으로 준호의 서포트를 해주고 있었지만
준호는 몇해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합니다
아영은 준호의 공무원 시험합격을 위해
자신의 꿈인 그림을 그만두고 부동산 중개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간절하게 시험에 임하지 않는 준호의 모습에 실망하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결정타로 준호가 도서관에 있다고 거짓말을하고
집에서 친구와 게임을 하던일이 들켜 버립니다
둘의 서운했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헤어진 후 준호는 공무원 시험 준비는 그만 둔듯합니다
친한 동생 민섭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 곳 에서 손님으로 오게된 안나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안나는 23살 대학생이고
서로 간섭하지 않는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 합니다
누굴 먹여살려야되네 하는 책임감은 내려놓고
준호가 하고싶은 일을하고 함께 즐겁게 지내자고 합니다
또한 아영도 부동산 중개일을 하며
사무실을 찾고있는 손님 경일을 만나게되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경일은 직원이 10명정도 되는 AI관련 프로그램 만드는 회사의
사장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베여있고
어느정도 재력까지 갖춘 친구들의 표현으로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남자입니다
그렇게 각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서로를 조금씩 잊어 가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아영 친구의 다급한 전화를 받게되고
경일이 유부남이 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경일과의 사이를 끝냅니다
시간이 흘러 아영은 준호에게 자신의 태블릿을 돌려달라고 연락을 합니다
안나와 함께있던 준호는 친구를 만나고 온다고 하며
태블릿을 챙겨 아영의 작업실로 갑니다
헤어진지 1년만에 만나게된 두 사람
서로 못다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에게 남은 미련을 모두 버리고
각자 연락처를 삭제 합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영업사원으로 일을하고 있는 준호
우연히 아영의 전시회가 열린 장소를 지나치고
아영와 눈을 마주치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지만
아영은 애써 못본 채 합니다
이렇게 둘은 완전한 남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후기
영화속 내용에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고
가볍게 볼 수있는 영화입니다
대학교 CC부터 시작해서 30대가 되어버린 두사람
장기연애를 했지만 사소한 싸움들을 시작으로 헤어지게 되고
이런 이야기는 우리들의 일상속에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로맨스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 보는 사람들이
어디까지 얼만큼 공감할 수 있을까가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부분은 정말 30대 이상 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틀은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연애를 한 장기커플 인것이고
대학생 때부터 시작된 관계는 못해도 6,7 년 은 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주변 친구들과 교수님까지 두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고 결혼은 언제 하냐는 말이 자연스럽죠
오랜 기간 연애를 하던 두 사람이 이별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헤어진후 새로운 연인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 헤어진 연인과 반대대는 성격을 만나게 됩니다
엄마같은 아영에서 친구,동생 같은 안나
철부지 아들 같은 준호에서 성공한 사업가 경일
역시 장기연애를 하면서 결핍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가 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서로 눈치보며 싸우기 바빴던 두사람이 였지만
준호는 대학생인 안나와 함께하면서 더욱 활기차진 느낌이 들었고
아영은 경일과 만나게 되면서 조금 더 어른스러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영은 준호와 헤어지고 포기했던 그림을 다시 시작했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완전히 관계를 정리하려고
태블릿을 핑계로 연락을 했던게 아닐까요
영화 어쩌면 우리는 헤어졌을지 모른다는 오래된 연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가감 없이 표현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가볍고 잔잔하게 보기 좋은 작품으로 한번쯤 볼만한 영화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