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올바른 보관방법과 유통기한
위스키는 대체로 도수가 40% 이상 고도수가 많기 때문에 미생물이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유통기한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없다고해서 보관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위스키는 시간이 흐르면서 색상도 변하고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병마개를 열지 않았더라도 양이 줄어들 수 도 있고요
오랜만에 위스키 병을 열었는데 맛이 변하고 양이 줄면 마음이 아프겠죠...
위스키를 맛있게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점이 있는데요
오늘은 올바른 위스키 보관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위스키는 절대로 눕혀서 보관해서는 안 됩니다
위스키의 마개는 저가형인 경우 스크류 형식도 있지만
대부분 와인처럼 코르크 마개로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위스키의 코르크는 와인보다 헐겁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와인의 코르크는 오프너를 사용하지 않으면 열 수 없을 정도로 단단히 밀봉되어 있습니다
위스키의 코르크는 다른 도구 없이도 손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틈이 더 큽니다
위스키를 눕혀서 보관하게 되면 코르크가 위스키와 직접 접촉하게 되어 코르크가 부식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공기가 더 많이 들어가면서 증발량이 늘어나거나 위스키가 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수가 높은 위스키가 코르크와 접촉하면 코르크 성분이 위스키에 흡수되어 맛이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위스키는 반드시 눕히지 않고 세워서 보관해야 합니다
위스키를 보관할 때는 빛과 온도에 주의해야 합니다
위스키를 보관할 때 직접적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으로 인해
위스키의 색이 변하고 맛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위스키 구매 시 주는 상자를 사용해서 상자 안에 그대로 보관하는 게 좋고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온도가 높은 곳에 위스키를 오래 두면 증발이 많이 되어 양이 줄어들고 풍미가 변하게 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도가 올라가면 여러 가지 향을 이끌어내는
테르펜이라는 유기화합물이 분해되어 위스키의 맛이 변하게 됩니다
가장 이상적인 보관 장소는 실온보다 조금 낮은 서늘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일반적인 한국의 가정에서 이러한 장소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찬장이나 장식장에 보관해도 무방합니다
여름철 자동차 트렁크처럼 온도가 높은 곳은 피해야 합니다
지하실은 빛이 들어오지 않고 온도가 낮아 좋지만 습도가 높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스키를 개봉했다면 2년 내에는 마시자
위스키를 개봉했다면 증발이 빨라지고 맛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위스키를 개봉한 뒤 시간이 흐르면서 에어링(브리딩)이 되어 부드럽고 향이 풍부해지기도 하지만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나면 풍미가 빠지면서 맛이 변하게 됩니다
흔히 밍밍해진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요
위스키닷컴 같은 전문 사이트에서는 개봉 후 2년 안에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잘 보관해도 5년 안에 마시라고 하는데 사실 2년이면 남아있는 위스키가 있을 리가...
병에 위스키가 절반 정도 남은 경우 2년 이내로
4분의 1 이하로 남은 경우 6개월 안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병에 남은 위스키가 적을수록 공기와의 접촉이 많아지는데요
공기 접촉으로 인한 풍미 변화를 줄이기 위해 위스키를 작은 병에 옮겨 담거나
병목을 파라필름으로 밀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파라필름은 2,3 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며
한번 사두면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위스키를 많이 모으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위스키를 열었으면 가급적 빨리 마시는 것이 제일 좋고
1. 눕혀서 보관하지 않기
2.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
3. 장기간 보관 시엔 파라필름으로 밀봉